윈스턴 처칠의 신중함?
1908년 하이드파크의 집회 이래 여성참정권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커져만 가고 있었습니다.

1913년 자기 집에 불을 질러 3년형을 언도받은 여인 덕에 여성참정권에 반대한 정치가로 로이드 조지도 유명하지만, 1909년 11월16일자 맨체스터 이브닝에 실린, 여성참정권을 주장하는 여인에게 채찍으로 얻어맞으려는 처칠의 그림 덕에 처칠은 여성참정권에 반대하는 대표적 정치가로 알려졌습니다.

후에 처칠은 참정권을 주장하는 여성단체에게 협박을 받기도 했었는데, 당시 처칠은 아내에게 이런 편지를 보냅니다.(1913년)

"우체국을 통해오는 우편물들을 열어보지도 말고, 열지 않은채로 집에 두지도 말아요. 받는 즉시 아주 조심스레 처리해야 하오. 저 사나운 여인네들이 우리를 폭발물로 날려버릴 수도 있으니 말이오"
(역시 유나바머나 탄저병편지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우편물은 위험했던 겁니다 :b)

아무리 봐도 저 사례(편지를 보낸)는 여성참정권에 극렬반대하는 처칠이나, 협박에 굴하지 않는 처칠의 사례로 적당할 것 같은데, D사에서 나온 처칠의 전기에는 저 사례가 처칠의 신중함을 나타내주는 사례로 인용되어 있습니다.

저에겐 아무리봐도 신중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역시 제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걸까요 :b
by 산왕 | 2004/10/14 02:55 | 건전한 역사잡상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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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트윈드릴 at 2004/10/14 09:25
(daidong입니다.)
다양한 시각이 있을테니까요...
Commented by skan at 2004/10/14 09:34
저 그림때문에 참정권에 반대한건가요;;
Commented by 일라이드 at 2004/10/14 09:49
신중함이라기보다 소심함으로 보이는군요 -ㅅ-;
Commented by hansang at 2004/10/14 10:32
ㅋㅋㅋ 저도 소심하다고 밖에 보이지 않네요. 그래도 전 처칠의 유머감각은 좋아합니다.
Commented by Tanzwut at 2004/10/14 10:41
위인은 무엇을 해도 위대하게 보여야 하는 법이니까요.

조금 다릅니다만 예전에 어느 프로를 보니 드골이 위대해서 알제리를 독립시켜줬다고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Commented by 카제 at 2004/10/14 10:48
뭐.. 사람이란게 완벽할수는 없으니;; 그나저나 오늘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군요.
Commented by Initial_H at 2004/10/14 12:27
저 사례는 확실히 신중함과는 개념이 다르다고 보여요.;
하지만 처칠은 사고방식이 독특해서 재미있는..'-'
링크 가져가요~>_<
Commented by 미르 at 2004/10/14 13:13
..지금보아선"우편물폭탄테러" 란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그때당시에서도 당연했을리는없다 라고 생각하면 그당시에선 "신중했다" 란것일수도 있죠.

사람들의 상식과 인식은 시대가 변해가면서 달라지니까요(....그런데 이것도 좀아닌듯하......기도.OTL)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4/10/14 18:06
어느 행위에 초점을 맞추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죠.
끝까지 버텼다에 맞춘다면 강경한거고... 우편물 하나하나 조사하는거에 맞춘다면 신중한거고...
(근데 부인하곤 사이 좋았으려나?)
Commented by chelsea at 2004/10/14 18:54
꽤나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이라 생각됩니다만...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04/10/14 20:37
처칠이 우편물을 '신중하게' 다루라고 했지 않습니까 ?
…라고 쓰려고 했더니, 벌써 쓰신 분이 있으시군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4/10/14 23:49
여성의원과 관련된 유명한 조크;
"처칠경, 당신이 만약 내 남편이었다면 커피에 독을 타서 드렸을거예요"
"저도 부인의 남편이었다면 (그러고 사느니) 그 커피 기꺼이 마시고 죽었을 겁니다"
Commented by 산왕 at 2004/10/15 08:43
/daidong님...그렇게 생각해야겠지요^^;

/skan님..아뇨, 그는 처음부터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그 그림과는 상관없지요^^

/일라이드님...쫀쫀함을 갖추지 않은 정치가는 크게 못되지요(뭔소리냐;;)

/hansang님...처칠이 대영제국 신사로서의 유머감각을 갖췄다는 건 분명합니다^^

/Tanzwut님...바로 그렇습니다^^; 드골의 그 사례는 조금 웃기는군요; 다음에 처칠의 연설에 나오는 식민국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봐야겠군요^^

/카제님...그러시다면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Initial_H...오~이글루에 드디어 들어왔구먼^^

/미르님...뭐,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겠지요^^;

/잠본이님...사이 좋았다던데..뭐, 속사정이야 알 수 있나요~ ;

/chelsea님...정치가는 변하는 법 아니겠습니까^^ 처칠도 여러 차례 변신을 합니다

/영원제타님...그..그렇군요;;

/rumic71님...처칠은 '영국의 신사'의 덕목인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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