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는 지금와서 보면 판타지 소설일 뿐이지만, 첫 권이 처음 쓰여졌을 당시는 일종의 정치적 프로파간다로 작성된 것이라는 건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지요.
하지만, 그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는 분도 있을 테고 하니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그 전에, 먼저 소설내용을 간략히 적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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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도로시는 집과 함께 토네이도에 날려올라가 오즈라는 듣도보도 못한 땅에 떨어집니다. 떨어질 때 집에 깔려죽은 동쪽의 마녀의 은구두를 신고, 원래 세계로 돌려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에메랄드 시티의 마법사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지요. 가는 도중 허수아비, 양철인형, 겁쟁이 사자를 동료로 하여 에메랄드 시티에 도착한 도로시는 오즈의 마법사가 건 조건(서쪽의 마녀를 퇴치하는 등)을 해결하고 캔자스로 돌아가는가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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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의 '마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왜 마녀인가. 그녀는 악인가에 대한 의문을 담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씨의 '마녀'도 번역되어 나와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보시기를..꽤나 재미있습니다
본제로 돌아와서..
미국에서 금본위제가 성립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힘을 가지고 있던 대외경제 이익집단이 정치적 대결에서 승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나온 소설인 오즈의 마법사는 금본위제 대신 은본위제는 어떤가 하는 주장을 담고 있는 사회성 짙은 소설이었습니다. 자본가와 도시민에게 유리한 금본위제 대신 농민, 프롤레타리아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한 은본위제로 가자고 주장하고 있지요.
소설에 등장하는 에메랄드 시티는 뉴욕을 상징합니다. 미국 금융의 중심지였던 뉴욕을 마법사가 사는 곳. 즉, 목적지로 상정한 것이지요. 에메랄드 시티로 가는 길이 노란 벽돌이라는 것은 금본위제를 상징합니다. 이 노란 벽돌길을 따라 캔자스의 소녀-농부-가 마녀-은행가-에게서 뺏은 '은'구두를 신고 에메랄드 시티로 가는 것은 은본위제가 금본위제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건전한 소녀(^^;)인 도로시는,
1. 양철인형-프롤레타리아-
2. 허수아비-농민-
3. 겁쟁이사자-윌리엄 제임스 브라우닝-
(우유뷰단하다는 평을 받던 남부의 대통령 출마자)
와 함께 에메랄드 시티로 행진해 가 결국 오즈의 마법사를 쓰러뜨립니다.
하급계층이 힘을 합쳐 윌리엄 제임스 브라우닝을 지지해 대통령으로 선출한 후 개혁을 이루자는 것이 프로파간다로서의 오즈의 마법사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였지요.
그 과정에서 쓰러뜨리는 서쪽의 마녀(악덕기업가,은행가,자본가)와 최종적으로 대적해야 할 에메랄드 시티의 마법사가 적대하는 것은 지배층이지만 자본가와 정치가는 분리되어 대립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인식의 오류 때문에 실패한 것일까요...아무튼 우리는 오즈의 마법사가 주장하던 것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윌리엄 제임스 브라우닝은 백악관 문턱에도 가지 못하였고, 금본위제는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어두고 보니, 어차피 지금은 그저 판타지의 고전으로만 알려져 있고, 읽히고 있으니..그다지 의미없는 것도 같습니다..
아무튼!
판타지로서든, 프로파간다로서든...오즈의 마법사를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모처럼 전 권이 번역되어 나와있는데...
재미있답니다^^
(보는 김에 '마녀'도 찾아보시면 더욱 좋겠지요)
...응?? 적고보니 책을 광고하는 듯한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된 거 제목도 고쳐야겠군요. 원래제목은 '프로파간다로서의 오즈의 마법사'였습니다;
# by 산왕 | 2004/09/07 23:28 |
건전한 역사잡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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