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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블로그 체험상품 - 원희룡 리뷰 by 산왕

- 상품 체험리뷰 사이트 '모두의 블로그'에서 꽤나 색다른 상품을 하나 내 놨습니다. 바로 '국회의원'이죠.

원희룡 의원을 시작으로 민주당, 통합진보당 의원도 1명씩 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국회의원도 체험해보고 뽑자!는 이벤트성 상품인 셈입니다.

▲ 장소는 홍대 코난카페. 왜 코난카페인지는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으실 듯 하네요.

저도 신청을 해서 게임블로그를 대표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원희룡 의원에게 들은 게임이야기는 기사로 따로 정리까지 했으니 여기서 언급할 필요가 없겠죠.




- 원희룡 의원 이번에 불출마 선언하고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데 불출마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거침없이 말하더군요. 현 정부, 새누리당에 대해 가감없이 말하고 참석한 블로거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을 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수험생, 고시생 분들도 와서 서울대 수석합격, 사법고시 합격 코스를 밟은 원의원에게 수험, 고시준비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구한 부분이군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세 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처음에 전투태세로 왔던 분들도 종국에는 한나라당에도 말이 통하는 의원이 있다고 하게 되었을 정도니 대충 감이 오시겠죠.

- 대충 굵직한 주제로만 정리를 해 보자면.

1. 보수라는 가치를 왜 선택했는지 궁금하다

답변: 대학생때는 극렬한 운동권이었다. 87년 민주화되고 그 뒤 사회주의국가들이 무너지고 북한이굶어죽는 걸 지켜보며 민주화 투쟁도 가치가 있지만 그 때 중동가서 달러 벌어오고 북한에 맞서 안보를 지키는 것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민주화는 어느정도 달성 됐다고 봤고 세계속에서의 경쟁력을 키워 한국의 위상이 더 커지길 바랐다. 국가 위상 키우고 국력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경제를 키워온 보수세력이 전보다는 개혁된 젊은 눈높이에 맞는 멘탈을 갖도록 해보자고 이 길을 택했다. 스스로를 개혁 보수라 생각하는데 한나라당 전통과 충돌될 때가 많다. 민주당 가지 왜 왔냐고도 하지만 FTA는 찬성하는 등 보수 중에 진취적인 편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1. 진정한 보수란?

답변: 보수라고 모든 면에서 보수적일 순 없다. 나는 계획주의나 사회주의 등 인간이 설계한 걸로 인간을 의식개조, 통제하는 좌, 우파에는 반대한다. 그런 면에서는 자유주의자이다. 개개인의 자기결정권을 존중받아야 한다.

자본주의, 민주주의, 자유주의. 이런 것들을 펼쳐나가는게 진정한 보수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공산주의와 싸우다보니 반공이 앞장서는데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가난한 나라에서 단기간 압축경제성장 하다보니 재벌 등 독점의 폐해도 많다. 독재, 사상적 억압 편가르기. 독점의 문제, 기득권의 문제. 보수의 해결책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인데 혜택 받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순환시켜야 한다. 강제 압수가 아니다. 점진적인 개혁을 해 나가야 한다.

1-2. 한나라당에 남아있는 이유는?

답변: 부모님이 행패 부린다고 집 나가는 것보다는 고치려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 우리 세대가 주역인 시대가 오고 있고 우리 세대가 주역이 되면 보수정당도 출세주의 지역주의를 떠나 보수 가치 대변하는 건강한 보수세력으로 탈바꿈하리라 본다. 12년간 해서 뾰족한 성과가 없으니 말씀드리기 염치없긴 하지만..




2. 한나라당이 새누리당 됐는데 어떤 변화 있을까?

답변: 변화는 무슨. 솔직히 선거 다가오며 민심과 불통한다 불만이 커져 다 낙선하게 생겼으니 바꾼 건데 양심적으로 4년 내내 침뱉고 싸움박질하고 다니다가 시험 다가오니 벼락치기 공부한다는 불량배 느낌이라 진정성, 실효성 있을까 비판적인 생각 갖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 소속 입장에서 생각하면 4년간 침뱉고 껌씹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벼락치기라도 하지 말아야 하나 아니면 벼락치기라도 하고 차후 진정성 갖도록 노력해야 하나 이정도가 될 것이다.

나로선 해체하고 재창당하자 주장했는데 이미 늦었고. 비대위 하니까 돕긴 하는데 이름과 포장이 같이 가야하는데 이름만 바뀌고 내용물이 그대로거나 표시보다 더 구리면 소비자 보호에 문제가 된다. 내용을 어떻게 갖출 건가 그게 더 중요한데 걱정이 많이 된다.


3. 박희태 돈봉투 파문에 대해 못다한 말 없으신가?

답변: 박희태 의장이 갑자기가 아니라 너무 늦게 사퇴했다. 당내에서 모르는 일이라거나 청와대 수석 못봤다는 말 아무도 안믿는데 증거없다고 버티면 되겠나. 

전당대회 잠실체육관 2만명 모아 투표하는데 차비 밥값은 누가 낼까? 표를 많이 끌어야 하는 쪽에서 차비 도시락값 나가는데 이게 걸린거다. 한나라당 민주당 다 늘 해온건데 왠 나만 걸렸다고 억울하다 하시는데 한국에서 처벌받는 죄가 많지만 가장 엄한 건 들킨죄다. 들켰으니까 책임지고 이제라도 뿌리 뽑아야지 억울하다는 건 개인감정에 불과하다.

한 달 가까이 버틴것도 비겁하고 염치없는 행동이고 청와대 수석도 빨리 그만둬야 한다.

특히 박의장 짐 짊어지고 간다는데 수사결과 따라 책임을 져야지 짐은 무슨.. 자기가 예순줄 아나. 정신 못차렸다 느낀다. 사회 혜택 많이 받을수록 책임이 큰 법인데 (새누리당은) 아직 멀었다. 이번 총선은 힘들 것 같다.




4. 국회의원 되기 전 생각한 것과 되고 나서 체험한 것의 간극은?

답변: 들어오기 전에는 정책 토론을 많이 하고 공적인 문제에 대해서 그리스 아테네 아고라 정치처럼 이뤄지리라 기대했는데 막상 와보니 다르더라. 권한은 크긴 커서 마음먹고 작정해서 하면 할 수 있는데 실질적인 정책의 일들은 행정부의 권한이다. 행정부의 조직의 힘은 국회의 노력, 전문성과 비교가 안 된다. 국회가  전문집단들과 전문적인 사람들의 도움 많이 받아야 할 것 같고. 행정부 3권분립에서 국회가 좀 떨어지는 면 있다. 

정치 정당 소속되면 정당지도부 의사결정 하고 끌고가는 정당 내부 비민주성도 크다. 다음번 당선되기 위해 노인정 기거 국밥먹는 등 생존활동은 열심히 하는데 실질적으로 국가를 새롭게 만들어나가고 문제점 발견하고 가려운 곳 해결하는 건 생각보다 너무 부실하다. 권한이 약해서라기보다 자질과 자세에 문제가 있지 않나 한다. 공인의식, 대표성 충실해야 하는데 엉뚱한데 관심있는 경우가 많다.

겪어보니 국회의원들은 공천오는 것, 표오는 것, 돈오는 것에 약하다. 셋 다 국민일 수 있고 국가와 국민 중심에 있어야하는데 현대판 신분상승 - 고시를 신분상승으로 생각하듯 뱃지 다는 걸 그렇게들 본다. 공적인 역할 하도록 활동여건 제공하는 건데 거기엔 관심없고 대우에만 관심이 많다. 공직이 사유화되는 셈이다. 국민들이 거기에 질리고 실망해 18대에서 60%가 바뀌어도 이번에 또  다 바꾸라 하는 거다.


5. 전면적 복지 어떻게 생각하나?

답변: 전면복지 선별복지가 있는데 아이템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지금 하는 복지에도 의무교육은 부자라고 돈 더받는게 아닌 보편복지다. 노령연금은 70% 정도 대상의 선별복지다. 학생들 급식 모든 학생 전면급식하자는데 2010년에 내가 그거 공약걸고 서울시장 경선 나갔을 땐 색깔 이상하다 그러더니 이번엔 아침까지 준단다. 나를 빨갱이로 부른 사람들 사과하라고 하고싶지만 좀 그래서 말 못하고 있다. 불출만데 잘난척 하는 것 같아 말 안했지만 나중에 회고록에 쓸 거다. 

(산왕: 개; 개그로 하신 말입니다. 허허허)

뭘 선별복지하고 뭘 보편복지 하는지는? 전문가와 국민의 뜻 물어서 하면 돼. 스웨덴도 보편 선별 나눠서 하는데 보편복지는 전국민이 세금부담 공평하게 많이하는 나라들이 한다. 우리는 소득세를 많이 안내고 면세소득자도 많고 부가세를 많이 내서 조세구조가 다르다.

이런 세금구조하고 보편복지하고 맞냐는 문제가 있다. 아무튼  경제수준에 비해 복지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전반적으로 보편적 복지에 찬성인데 문제는 명품가방 좋은거 누가 모르나? 문제는 결제일에 누가 결제하는가다. 누가 값을 치루나? 누가 돈을 내?

각 정당이 요즘 무전취식성 선심공약을 쏟아 내는데 민주당 무상의료 33조라고 욕하던 한나라당이 내놓은 게 사병월급 무상급식 합50조 짜리다. 둘 다 무전취식으로 파출소갈 가능성 많다고 본다.

(간접세 너무 높고 직접세 낮다. 정부역할 하려면 돈드는데 간접세는 높으니 직접세 올리자는 발언을 길게. 중략합니다)

간접세 올릴 여력은 한계까지 왔다. 직접세를 부자들의 재산과 소득에 물려야 한다.




6, 반값등록금 문제는?

답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나도 들었다. 직접 말로 들려준 적이 없다는 의미인지는 몰라도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다. 지도자의신뢰 무너지면 다 무너지는건데 그런게 쌓여서 이지경 된거 아닌가 싶다.

학생 학부모 부담, 학교부담, 정부부담 있는데 학생 학부모 부담만 많고 대학은 다른 분야들에 비해 구조조정 투명성 낮다. 철밥통 지키고 전근대적이다. 학교 예산 경영을 학생 학부모들이 감시해야 한다. 대학 노력에 따라 정부가 지원을 해야 한다.

등록금도 문제지만 취업이 안되니 더 문제다. 융자 받아도 돈 못벌면 망 아닌가. 대학 나와도 취업 안되니 망이다. 미국의 경우 주립대학은 그지역 출신 무료에 다른지역 돈 받고 외국학생 돈 많이 받는다. 미국도 사립대학은 무지 비싸다. 학자금 융자, 장학제도. 공부잘하는데 돈없는 애들과 돈많고 공부 못하는 애들 섞어 사회 건전화. 분산화를 꾀한다. 

그에 비해 한국은 시립대학 반값이고 국립은 좀 싸지만 사립은 모든 부담 학생에게 떠넘긴다. 당장 반값 어려워도 국가 재정투자 늘고 제도개선 필요하다. 등록금 문제가 정치이슈화되고 학생들이 한나라당 후보들 떨구면 정책변화 좋아질 거라 본다.




- 대충 이정도로 하고. 게임내용과 함치면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를 반쯤 정리한 셈이네요.

원희룡 의원의 마지막 발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판과 지적도 예의를 지키고 합리적으로 하면 문제가 없다. 보수니 진보니 편가르기하고 관계를 안 가질 이유가 없다. 사람 나고 정당 난 거지 정당 나고 사람난 거 아니다. 지지성향과 이념이 다르다 해서 인간관계를 줄이고 경험하는 세상을 좁힐 이유가 없다"

- 모두의 블로그에서는 2탄으로 민주당 모 의원, 3탄으로 통진당 유시민 의원을 상품화한다는군요.

2회, 3회에도 꼭 참여해야겠습니다^^








덧글

  • 바슨상 2012/02/12 20:15 #

    유익한 글이네요!
    정치하는 사람들 반의 반 정도라도 원희룡 의원같은 마인드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orz
  • 에코노미 2012/02/12 20:17 #

    우왕;; 내용이 아주 흥미진진한데요 -ㅂ-;;
  • 구라펭귄 2012/02/12 20:18 #

    국회의원이 이렇게 말이 잘 통할리 없어!?

    아 진짜 감투가 리치킹투구도 아니고 쓰기만 하면 왜 사람들이 다 변하는지....
  • net진보 2012/02/12 20:25 #

    ㅋㅋㅋㅋㅋㅋㅋㅋ재미있겄겟습니다
  • 불타지않는뿔 2012/02/12 20:29 #

    SBS 만사소통 3편도 재미있게 봤는데 거기서도 원희룡 의원님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역시 대단합니다.^^
  • 타누키 2012/02/12 20:31 #

    다 좋은데 본인도 이야기 했다시피 그동안 성과가 없어서 ㅠㅠ
  • Niveus 2012/02/12 20:36 #

    정말이지 저놈의 텔레토비 동산에만 가면 사람이 다 뭐가 되는게 뭔가 있는것같습니다. -_--;;;
  • Dktk 2012/02/12 20:36 # 삭제

    당연합니다. 좌파든 우파든 결국 잘사는 세상 만들기 위한 방법론의 차이지, 그것만으로 비방의 대상이 되는건 말이안되죠.
    근데 고시생들이라면 아마 2차 이후 준비하는 분들이겠군요. 1차 준비생이면 저기 있을 시간이(..)
  • 역설 2012/02/12 20:52 #

    불출만데 잘난척 하는 것 같아 말 안했지만 나중에 회고록에 쓸 거다.
    : 회고록을 기대하겠습니다. 몇 십년 뒤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

    저는 뭔가 취재하시러 가신 줄 알았는데 체험상품...이었군요. 흥미롭습니다 하하;
  • 산왕 2012/02/12 21:15 #

    취재만을 위해 가는건 불가능한 행사였습니다.
  • 팽귄 2012/02/12 21:02 #

    남아있는 이유가 인상적이내요 ㅋㅋㅋ
  • 폐묘 2012/02/12 21:06 #

    '답변: 변화는 무슨.'
    낄낄[......]
  • 치이링 2012/02/13 05:43 #

    일단 저분의 양달 그늘 전부 다 지켜봤는데,

    별종이죠

    저 분의 한계도 봤지만, 소신 만큼은 아마 현존하는 정치인들중 단연일겁니다

    좋은 인터뷰 잘 봤습니다
  • 키르난 2012/02/13 08:26 #

    재미있군요.:) 다음 민주당 의원이 누구일지 궁금합니다.
  • 쿠라사다改 2012/02/13 11:56 #

    잘봤습니다. 그러니까 저런 사람들이 힘을 못쓰는 판이 이상한 겁니다. 어허허.
  • 무무 2012/02/15 15:14 # 삭제

    보기편한 리뷰와 더불어 행사도중 발언을 많이 한 사람을 정중하게 제지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 벼라별 2012/02/23 11:15 # 삭제

    산왕님 후기 너무 잘봤습니다!
    다음 체험에도 꼭 참여해 주셔요~~^^ 리뷰 퍼갑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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