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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요시키와 카지오 신지 by 산왕

다나카 요시키는 아시다시피 『은하영웅전설』의 작가이고 카지오 신지는 『요미가에리』작가로 이누도 잇신이 각본을 쓰고 초난강, 다케우치 유코 주연으로 영화화돼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습니다. 국내판 제목은 『환생』이었던가?

- 이 두사람은 동향(쿠마모토) 출신이란 점도 있고 해서 절친이 됐습니다.

첫만남은 편집부에서 은영전으로 SF에 입문한 다나카 요시키에게 '동향의 SF작가가 있으니 만나보고 가르침을 받으라'고 해서 다나카 요시키가 쿠마모토의 카지오씨 집으로 밤에 무작정 찾아갔다고 하고, 두번째 만남은 우에노역에서 약속해 만났다고 하는데 이 두번째 만남 후 두사람은

'남자 둘이 함께 영화보러 다니는 사이'

가 됩니다.(으음?!)

* 참고로 두사람이 처음으로 함께 보러 간 영화는 『전국마신 고쇼군』 극장판 orz

- 연상으로 늘 '다나카군' 이라고 부르는 카지오 신지(다나카 요시키는 카지오씨라고 부르죠)는 이런 인연도 있고 해서 은영전 10권 해설과 함께 '완결 기념 대담'의 상대로 선택됩니다.

이 두사람의 은영전 완결기념대담은 말그대로 농담따먹기와 80년대 정서로 가득한 멋진 것인데, 좀 길지만 나눠서 소개해 볼까 합니다.

* 대담은 10권 탈고 후에 이뤄진 것으로 출판 전이라 카지오 신지는 10권의 내용을 모르는 상태입니다.

은영전 완결기념 다나카X카지오 대담 part1.

카지오: 은영전 완결을 축하드립니다.

다나카: 감사합니다.

카지오: 그런데 10권에선 드디어 라인하르트도 죽어버리는 거야?

다나카: 죽으면서 끝납니다.

카지오: 율리안도 죽어?

다나카: 아뇨 율리안은 살아남습니다. 율리안이 죽어선 이야기로서 성립하지 않는다고 할지…

카지오: 또 누가 죽지?

다나카: 아, 오벨슈타인도 죽어요

카지오: 아아~ 그건 좀 아쉽네. 터프한 녀석이었는데 말야. 그건 그렇고 꽤나 사람이 죽어나가는 소설이었구만. 만 단위로 죽어나갔죠?

다나카: 1권 서문에서 이미 2천몇백억 정도 죽이고 시작했죠.

카지오: 특정 캐릭터 앞으로 오는 팬레터도 많죠?

다나카: 네. 무지 옵니다.

카지오: 너무 많이 오면 죽이고 싶지 않아도 왠지 죽여버리는 경우도 있지 않아?

다나카: 물론, 그런 경우가 확실히 있죠.

카지오: 에잇, 이녀석 죽어버려라! 같은 기분이 되는 거지. 뭐 자기 이야기에서 작가는 신이니까 말야.

다나카: 말씀하시는 걸 보니 카지오씨도 그런 경우가 있으시군요?

카지오: 물론 있지만 그런 캐릭터일수록 애착도 생기는 거니까.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작가 본인이 선량한 사람일수록 진정한 악인을 그려내기는 힘들어지는 법이지. 악인을 그려내려 생각하면 어떤 관념적 악인이 아닌 자신이 아는 사람 중 '싫은 사람'을 반영한 캐릭터가 되고 말지.

다나카: 과거 작가를 괴롭힌 사람은 그대로 악역으로 만들어버리는 거죠. 뭐 악인이라기보다는 단지 좀 싫은 녀석이 되는 거지만.

카지오: 그렇군. 캐릭터 팬레터 말고는 어떤 내용의 팬레터가 오지?

다나카: 다양한 내용의 팬레터가 오지만 이런저런 지적이나 의견을 적은 것도 많더군요. 예를 들자면 "당신의 작품은 스페이스 오페라를 표방하고 있지만 스페이스 오페라는 반라의 미녀가 광선총을 휘두르는 것으로 당신의 작품은 스페이스 오페라가 아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문구는 빼라"는 것도 있었죠. 읽고 '그건 그렇지'라고 생각했습니다(웃음).

카지오: 답신을 줬어?

다나카: 아뇨. 그렇게까진 못하죠.

..

뭐랄까,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닌데;

이후 '원고는 역시 손으로 써야해!', '라인하르트 역은 찰톤 헤스톤!' 같은 내용이 이어집니다 orz.. 시간이 나는 대로 좀 더 소개해 보겠습니다.

덧) 한사람의 오타쿠로선 이 부분이 가장 신경쓰이는군요

카지오: 『은하영웅전설』은 처음에는 『우주전함 야마토』풍이었는데 갈수록 『스타워즈』처럼 됐지

다나카: (완결이 된) 지금은 『우르세이 야츠라』나 『전국마신 고쇼군』삘인가요?

<-- 대체 어디서, 뭘, 어떻게 보면 우르세이 야츠라가???

덧2) 반라의 미녀가 광선총을 휘두르는 게 스페이스 오페라면, 코브라밖엔 안 떠오르는데;


덧글

  • DAIN 2011/02/17 13:22 #

    라인하르트가 찰톤헤스톤이면 양웬리는 알렉기네스에 쉔코프는 숀코네리 포플런은 실베스터스탤론이겠군요^^(농담)
  • 산왕 2011/02/17 22:12 #

    양은 다나카군이 하고 프레데리카는 제수씨에게 맡기면? 이라는 말에 '독자들에게 살해당할 겁니다' orz....
  • 네오바람 2011/02/17 13:35 #

    화성의 공주라던가?
  • 그란덴 2011/02/17 15:44 #

    그게 어딜봐서 스페이스 오페라야! 라고 하려다가 보니까 그게 스페이스 오페라의 원전이었지....
  • arbiter1 2011/02/17 13:46 #

    재밌는 분들이시군요. 은영전은 정말 소설 중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지요
  • 산왕 2011/02/17 22:12 #

    완전 80년대 아저씨들의 정서를 느끼게 해주는 대담이더군요^^;
  • 쿠라사다 2011/02/17 13:50 #

    [스페이스 오페라는 반라의 미녀가 광선총을 휘두르는 것]



    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더티페어가 스페이스 오페라의 교본?? ;;
  • 산왕 2011/02/17 13:56 #

    아 그러고보니 그게...
  • rumic71 2011/02/17 14:07 #

    반라 미녀가 쇠사슬(!)을 휘두르는 거라면 스타워즈도 낄 수 있는데...(어이어이)
  • .... 2011/02/17 14:13 # 삭제

    반라의 미녀가 광선총을 휘두르는게 스페이스 오페라 맞죠... 요즘은 그런거 잘 안따지지만...
  • 슈타인호프 2011/02/17 14:28 #

    ...............바바렐라를 떠올린 사람은 저 하나밖에 없는 겁니까(...)
  • 키르난 2011/02/17 14:57 #

    오벨슈타인도 '그렇게 악역이 된' 케이스일까요.ㄱ- 옛날 상관이 이런 사람이었다든지...
  • 산왕 2011/02/17 22:11 #

    어릴때 이지메하던 녀석..일 리는 없고 orz..
  • 마스터 2011/02/17 15:47 #

    광선총을 '쏘면' 탈락하는 거군요. 엄격한 스페이스 오페라의 세계! [야;]
  • 산왕 2011/02/17 22:11 #

    너무 엄격하군요 ( ")
  • 월광토끼 2011/02/17 16:33 #

    ...저도 더티페어를 생각했습니다
  • 산왕 2011/02/17 22:11 #

    그런데 정말 반라의 미녀가 광선총만 휘두르면 되는 겁니까 orz...
  • 천마 2011/02/17 17:30 # 삭제

    찰톤 헤스톤이 라인하르트??? 엄청 좋아하는 배우이긴 하지만 라인하르트분위기는 전혀 아닌데...

    아 저도 "반라의 미녀가 광선총을 휘두르는"에서 더티페어와 바바렐라가 생각나더군요.^^;;;
  • 산왕 2011/02/17 22:10 #

    카지오씨의 말이죠. 은영전 영화판이라면 역시 십계같은 영화가 되겠지? 라고 orz..
  • 작가 2011/02/17 17:44 # 삭제

    반라의 미녀가 광선총을 휘두르는거면


    캡틴 코브라를 여캐로 해서 리메이크 하면 되겠네요!!


    아 그건 싸이코건이잖아! 망했다!
  • 산왕 2011/02/17 22:11 #

    역시 퀸 에메랄다스가..아 반라가 아니니 안되나;
  • 잠본이 2011/02/17 22:27 #

    아니 뭐 코브라는 배경에 치워두고 가끔 나오는 게스트 여캐들을 앞으로 끌어놓으면 됩니다.
    (요즘 아해들 눈에는 반라의 아줌마들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OTL)
  • 다크엘 2011/02/17 18:46 #

    ....저도 반라의 미녀, 광선총이라는 말에 코브라 생각이...(.. )
  • 잠본이 2011/02/17 22:28 #

    고ㅋ쇼ㅋ군ㅋ극장판 OTL
    역시 비범한 사람들은 비범한 사람들끼리 노는듯...

    그나저나 진짜 우르세이는 어느부분이 그런건지 잘 느낌이...
  • 풍신 2011/02/17 23:21 #

    과거에 작가를 괴롭힌 놈을 악역으로!!! (멋진데요!)

    매니악하게 생각하자면 반라의 미녀가 총질하는 스페이스 오페라...플래쉬 고든이라던지...스타워즈의 어느 공주님이, 반라로 사슬을 목에 걸기도 했고, 광선총도 쏘긴 했죠. 클래식한 양키 우주 전쟁물이라면 대체로 수영복 레벨로 입고 나와서 광선총 쏘지 않을까 하지만...(우주 쪽을 배제하면 히맨이라던지...)
  • bullgorm 2011/02/18 04:27 # 삭제

    에엑?! 찰턴 헤스턴이 라인하르트요? 설마 장 끌로드 반담이 율리안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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