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가끔 NHK에서 해주는 마츠모토 세이쵸 특집드라마들을 보고있자니 사회파 소설에 대한 회의가 좀 느껴집니다.
거대한 악에 맞서 바둥거리던 형사, 젊은이, 미녀는 종국에 이르는 과정에서 죽어버리고 마지막엔 결국 악이 지배하는 사회에 변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버리는가 하면 가족을 잃은 남자가 복수계획을 세워 십여년 후에 복수를 실행하지만 잡혀서 사형을 맞이하며 끝나는 내용들.
그래도 탐정소설에선 연인들이 해피엔딩을 맞이하고, 선이 악을 이기는 결말을 기대하게 된달까요?
- 사회파에 대한 반동(?)으로 나온 신본격 작가 중 아야츠지 유키토와 함께 쌍두마차라고 광고하고 있는, 카마이타치의 밤으로 유명한 아비코 다케마루의 대표작 『살육에 이르는 병』을 다 읽었습니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소설 중 트릭의 완성도나 이야기의 짜임새를 떠나 십각관이 가장 높게 평가되는 이유가 이전의 상식을 깨고 새로운 심리트릭을 걸었다는 것인데(예를 들자면, 범인은 양심적인 인간일 수도 있다거나 범인의 계획이 치밀하지 못하다거나), 아비코 다케마루의 『살육에 이르는 병』도 비슷한 맥락에서 상찬받을 만 한 책이었습니다.
- 마지막 페이지에서 대반전이 있다고 광고를 하지만 일종의 심리트릭, 서술트릭을 건다는 게 워낙 잘 알려져있기에 신경써서 보다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범인 찾아내기는 가능했습니다(그래봐야 300페이지 넘어서야 눈치챘습니다만;), 평소 미스테리 소설을 탐정, 작가와의 두뇌승부 차원에서 보던 분이 아니라면 마지막에 가서 진정 반전이라 느낄 것 같네요.
- 연쇄살인범을 쫓는 전직형사와 피해자의 여동생이라고 적으면 좀 단순해 보이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범인의 시점에서 서술됩니다. 여기서 더 적어버리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말해버리는 게 되니 이정도로 그쳐야겠고, 내용을 적기엔 애매하군요. 탐정과, 작가와의 승부를 즐기는 분에겐 자신있게 권할만 한 책이었습니다.
- 다 읽고 나니 카마이타치의 밤을 다시 한 번 해보고싶어지는군요. 1,2탄이 합본된 PS2용 3탄이 어디 있었던 것 같으니 1부터 찬찬히 다시… 하기엔 역시 시간과 열정이 부족하니 3만이라도 말이죠.
- 아니, 그러고보니 달걀소년님께 디지털홈즈도 받았으니 그것도 한번 돌려봐야겠고. 『내가 죽인 소녀』를 읽는 건 잠시 미뤄 둬야겠습니다.
거대한 악에 맞서 바둥거리던 형사, 젊은이, 미녀는 종국에 이르는 과정에서 죽어버리고 마지막엔 결국 악이 지배하는 사회에 변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버리는가 하면 가족을 잃은 남자가 복수계획을 세워 십여년 후에 복수를 실행하지만 잡혀서 사형을 맞이하며 끝나는 내용들.
그래도 탐정소설에선 연인들이 해피엔딩을 맞이하고, 선이 악을 이기는 결말을 기대하게 된달까요?
- 사회파에 대한 반동(?)으로 나온 신본격 작가 중 아야츠지 유키토와 함께 쌍두마차라고 광고하고 있는, 카마이타치의 밤으로 유명한 아비코 다케마루의 대표작 『살육에 이르는 병』을 다 읽었습니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소설 중 트릭의 완성도나 이야기의 짜임새를 떠나 십각관이 가장 높게 평가되는 이유가 이전의 상식을 깨고 새로운 심리트릭을 걸었다는 것인데(예를 들자면, 범인은 양심적인 인간일 수도 있다거나 범인의 계획이 치밀하지 못하다거나), 아비코 다케마루의 『살육에 이르는 병』도 비슷한 맥락에서 상찬받을 만 한 책이었습니다.
- 마지막 페이지에서 대반전이 있다고 광고를 하지만 일종의 심리트릭, 서술트릭을 건다는 게 워낙 잘 알려져있기에 신경써서 보다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범인 찾아내기는 가능했습니다(그래봐야 300페이지 넘어서야 눈치챘습니다만;), 평소 미스테리 소설을 탐정, 작가와의 두뇌승부 차원에서 보던 분이 아니라면 마지막에 가서 진정 반전이라 느낄 것 같네요.
- 연쇄살인범을 쫓는 전직형사와 피해자의 여동생이라고 적으면 좀 단순해 보이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범인의 시점에서 서술됩니다. 여기서 더 적어버리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말해버리는 게 되니 이정도로 그쳐야겠고, 내용을 적기엔 애매하군요. 탐정과, 작가와의 승부를 즐기는 분에겐 자신있게 권할만 한 책이었습니다.
- 다 읽고 나니 카마이타치의 밤을 다시 한 번 해보고싶어지는군요. 1,2탄이 합본된 PS2용 3탄이 어디 있었던 것 같으니 1부터 찬찬히 다시… 하기엔 역시 시간과 열정이 부족하니 3만이라도 말이죠.
- 아니, 그러고보니 달걀소년님께 디지털홈즈도 받았으니 그것도 한번 돌려봐야겠고. 『내가 죽인 소녀』를 읽는 건 잠시 미뤄 둬야겠습니다.
덧글
일본 소설을 추천한다 하면 꼭 빼놓지 않고 추천하게 되더라구요.
해바라기가 피지않는 여름은 별로 재미없네.. 역시 초딩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