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워급 재앙이라고 한 분 누굽니까(…)
아무튼 덕분에 기대치가 한계수준까지 낮아진 덕에 굉장히 만족하며 나올 수 있었습니다. 신림 프리머스 8관에서 6명이 둘러앉아 조촐하게 봤네요.
- 억지로 끌고간
친구와 나오며 한 대화
산왕 : 디워급 재앙이라더니 재미있잖아, 이건.
친구 : 야, 디워를 너무 만만하게 보는 거 아냐?
산왕 : 디워 안본 사람임에 틀림없어.
뭐랄까요? 영화를 보고 나오며 하는 대화를 통해 그 영화의 '실제 내용, 성격과는 상관없는' 인상이 지워지죠.
예를 들면, 유명한
'고질라보다 별로더라'
같은 말. 사실 고질라는 꽤 재미있었지만 저 말 때문에 왠지 허접한 영화의 상징으로 고질라를 늘 연상하게 되죠. 지금은 디워가 그 자리를 완전히 차지한 것 같습니다. 디워와 비교되면 일단 겁부터 나는데 일종의 관용적 표현으로 '디워수준의' '디워같은' 같은 말을 사용하는 것이겠죠.
- 꽤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엽기적인 그녀도 안본 저로선(?!) 전지현이란 배우에 흥미가 조금 생길 정도였군요^^; 영어도 꽤 잘 구사하(는 것 같;;)고 일본어는 감정을 싣는 건 좀 어색했지만 발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액션연기를 하다 부상까지 당했다는데 그럴듯한 장면은 꽤 있었네요. CG가 좀 허접해서 어색한 장면이 많긴 했지만 배우탓은 아니니;;
- 대충 B급삘이 좀 많이나는 액션영화인데 원작팬이나 배우 팬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군요. 초반부의 애니메이션 원작(?)에 있는 부분은 그럴듯 했는데 후반부의 오리지날(?) 부분은 좀 아니긴 했습니다만;
- 대충 정리해보자면,
1. '디워급 재앙'이라고 생각하는 분 :
행복한 분이군요ㅠㅠ 디워같은 핵폭탄급 쓰나미를 맛보지 못하신 게 확실하니.
2. 전지현 최고의 영화라는 분 : 저; 정말인가요? 그게 사실이라면 좀 많이 무섭군요.
3. 생각보다는 괜찮았다는 분 : 애매하군요.
저요? '기대보다는 매우 괜찮았지만 객관적으로 좋은, 재미있는 영화냐고 물으면 취향에 따라…같은 애매한 답을 해야겠습니다.
- 뭔가 좋은 말만 적은 것 같죠?
이상했던 점, 황당했던 점은 따로 정리해 보죠^^;
덧)
시리우스님 덕분에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