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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과 미야다이 신지 by 산왕

- 일본에서는 70년대 정점이었던 연애결혼이 80년대 이후 점점 사라지고 있다, 아니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죠. 그 이유로는 일본 사회의 계층화가 강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학력, 출신계층, 개인소득'

이 현대사회 계층을 구성하는 요소라는 것으로 다른 계층 사람과는 만나기도 어렵고 취미, 관심사를 공유하기도 불가능하며 무엇보다 계층의 하향을 견딜 수 없다는 것이죠..

- 한국은 어떨까요?

교회에 다니면서 스스로는 연애결혼이라고 믿지만 사실은 교회에서 괜찮은(=비슷한) 집 아이들끼리 엮어주려는 교묘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물인 케이스가 교회 다니는 이들 사이에선 일반적이고, 알선회사를 통한 결혼이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이 앞의 두가지는 계층화의 산물이자 계층화를 강화시키는 케이스) 여전히 일반의 인식은 '연애결혼'이 더 많을 거라는 것이라죠.

연애결혼 비율이 높다는 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계층간 연애결혼은 별로 없다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 그건 그렇고, 미야다이 신지씨(도쿄대교수, 사회학자, 비평가)가 도쿄대 명예교수의 딸이자 일본여대 졸업생인 아가씨와 결혼했다는 사실(20세 연하)을 뒤늦게 알게되니 역시 조금 충격적이긴 하네요.

미야다이 신지라고 하면 여고생 원조교제를 옹호했다거나, 매춘합법화가 떠오르는데 말이죠.

'한눈에 반해 바로 결혼했다'

는 주간 신초 05년 3월 17일호의 보도를 보면 미야다이 신지도 연애결혼보다는 계층간 결혼을 선택했다는 미우라 아츠시씨의 견해를 조금이나마 수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우라 아츠시씨의 견해는 그가 첫눈에 반할 수 있는 아가씨는 결국 같은 계층이어야 했다는 건데 그건 조금 지나친 것 같기도 하지만요.

미야다이 신지씨의 가족은 전원 도쿄대 출신으로 할아버지는 도쿄대 교수 재직시절 쇼와천황 앞에서 강의했던 사람이라죠.

미우라 아츠시씨는

"기존체계의 파괴를 주장하고 매춘합법화를 주장하는 인간이라도, 자신의 결혼에 있어서만큼은 계층의 벽을 무너뜨릴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한 증거로 보여준 케이스"

라고까지 적고있지만 실제 그렇든 아니든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현실이 팍팍해지니,

'아가씨의 배경, 계층이 영향을 미치긴 했겠지만' '외모에 첫눈에 반한 게 더 컸을 것'

정도로 (제 마음의) 결론을 내려둬야겠습니다.

아니, 외모도 계층의 한 요소라고 하고 성형수술 가능한 재력 여부를 따질 수도 있지만 아무튼 말이죠.

덧글

  • warmania 2008/07/21 12:42 #

    제 스승 이야기가 별안간 올라와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으하하... 두사람 결혼식까지 가 본 제가 보기엔, 당시 서점의 사회학 코너 담당자이던 지금 부인과 우연히 같이 탄 엘리베이터 안에서 서로 첫눈에 반한 거라고 합니다. 미야다이 씨는 나중에 지금 부인의 아버지가 누군지 알고는 깜짝 놀랐다고 하던가..--;; 왜냐하면 부인의 아버지가 과거에 도쿄대학 교육학 연구과장까지 지낸 사에키 유타카 씨였거든요.. 더구나 과거 미야다이 씨가 엄청나게 '까댄'사람이었습니다. - 결혼을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던 사석에서는 만약 사에키 유타카 딸이라는 걸 알았으면 결혼하려고 안했을거라든가... ㄲㄲㄲ

  • 닥슈나이더 2008/07/21 12:49 #

    흠... 답글까지 보니... 진짜 운명이었는듯......
    까던 사람 딸과 결혼이라.....

    아~~ 저도 장가가고 시퍼효~~!!

    저도 같은 계층에서 찾아야 할려나요.....
    내 계층이 어떤계층이더라.....

    양지에서는 멀쩡... 음지에서는 오덕??
    이거던가....ㅠㅠ;;
  • marlowe 2008/07/21 13:03 #

    20세 연하! (부럽다는 말 밖에는....)

    고종수씨는 한국 드라마에 계층간의 사랑이 나오는 게 신기하다고 했는 데, 한국 드라마도 머지않아 그런 소재는 사라지는 게 아닐까 싶네요.
  • skel 2008/07/21 13:04 #

    저같은 막장에겐 남의나라 이야기...'_'
  • 소혼 2008/07/21 13:39 #

    이런 특이케이스를 빼면 결국
    연애결혼이란 전제에는 미리 뭔가가 깔려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Mizar 2008/07/21 13:54 #

    사회가 어느정도 안정이 되다보면 슬슬 계층이 고정되어가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도 그런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 않나 싶네요.
  • 나르사스 2008/07/21 14:18 #

    사실 연애결혼이라는 것도 주위를 살펴보면 치밀한 탐색전이 치뤄진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네...
  • 브로트니아 2008/07/21 17:11 #

    흐음....저는 결혼을 안 하는 쪽으로 마음을 두지만....

    저런 글 보면 정말? 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뭐, 저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죠.

    내가 뭐라 말할게 아니니....
  • 가브씨 2008/07/21 19:47 # 삭제

    통일교가 생각나는걸
  • realove 2008/07/21 23:25 #

    참 나~ -..-
  • 루리도 2008/07/21 23:29 #

    일본도 한국도 은근히 빈부격차 심하고, 부익부 빈익빈이 꾸준히 진행되는 나라지요..--(라고 쓰고보니..오늘날 세상 자체가 그런 것 같긴 하군요...)
  • 달밴드 2008/07/22 00:12 #

    우리나라도 점점 일본 처럼 되가면.. 아.. 씁쓸하군요.
  • 2008/07/22 09: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셀시아 2008/07/22 18:38 # 삭제

    결혼은 가정은 사회는 로맨스가 아니라 현실이니까요. 결혼은 합의고 계약이죠. 사랑도 조건의 하나라고 본다면 어떤 조건을 얼마나 다양하게 요구하느냐의 결정사항이 문제라고 생각되는 군요.
  • 명탐정 호성 2017/05/07 22:31 #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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