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을 예고합니다(애거서 크리스티)를 보다가.
- 덥군요. 컴퓨터를 켜고 싶지도 않은, 그런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애거서 크리스티는 계속 읽고 있습니다. 최근에 읽은 건 '살인을 예고합니다'였군요.

셜록 홈즈를 읽으며

'야만과 무지의 세계에 법과 질서를 가져다주는 백인'

의 이미지나

'영국 신사와 신사들의 신성한 협정'

'빅토리아 시대의 위대함'

을 보다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에서 '빅토리아 시대가 좋았지..'를 읽으면 기분이 참 묘해집니다.

'20세기 영국인은 교양있고 무표정한 건 같지만 재치가 사라졌다'

그나마 교양은 남아있다고 평가하는 게 어디냐 싶긴 하지만 말이죠.

- 예전 작성한 보고서 주제 중 하나가 사진기의 발달과 제국의 이미지 하락에 대한 것이었죠.

보어전쟁에서 포로가 된 여인들과 노인, 아이들을 대충 지은 엉성한 수용소에 쳐넣었던 게 사진을 통해 세계에 알려졌고

무려 불가 강변의 무지랭이 농부조차도

'영국인들은 야만적'

이라고 논평할 정도였다죠.

- 아무튼 살인을 예고합니다에 대한 감상도 뒤로 미루기로 하고..

- 다음에는 목사관의 살인을 봐야겠군요.

- 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덥다고 샤워를 자주 하거나 찬물에 세수를 자주하면 오히려 좋지 않다던데, 일사병 못지않게 탈수증도 조심들 하시기 바라며..

내일은 힘내서 뭔가 적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orz
by 산왕 | 2008/07/09 22:44 | 책에 대한 건전한 이야기들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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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니트 at 2008/07/09 22:45
21세기의 영국인의 이미지는 어떨련지 궁금해지는군요....
Commented by 키치너 at 2008/07/09 22:54
확실히 요즘은 너무 더워서 책읽기도 쉽지 않습니다. ㅠㅠ

- 영국에게 20세기는 참 미묘한 것 같습니다. 옛부터 세계적 패권을 거머쥐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제국은 언젠가는 붕괴한다는 것은 필연에 가깝지만, 영국처럼 더 이상 제국이 아니게 된 이후에 여전히 생존하여 그것도 완전히 쪼그라든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과거의 패권을 회복하기도 요원해진 애매한 위치에 선 나라는 없었을테니까 말입니다.
Commented by 루아™ at 2008/07/09 23:02
더워도 컴퓨터를 꼬박꼬박 켜는 제가 싫습니다orz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7/09 23:04
저는 더위를 예고하겠습니다(엥)
Commented by 수오 at 2008/07/10 00:32
오늘 서울 갔다가 음료수만 3천원어치 처먹었습니다 ㅇ<-<
(괜히 처먹었다 라는 소리가 아닐 정도로 좍좍 마셨습니다 ㅇ<-<)
Commented by 예영 at 2008/07/10 04:04
"옛날이 좋았지. 아~ 옛날이여!"라는 마음은 누구나 흔히......

더위에 건강하세요~~ 더위 안 먹고 살아남는 게 최고입니다. 더위 때문에 돌아가신 분들이 여러분이라는군요. 더울 땐 무리하지 않고 몸 사리며 슬슬 움직이는 지혜를.

독서는 더운 여름철이 최고라고 하는군요. (정작 날씨 좋은 가을에는 여름보다 책을 덜 읽는다네요.) 크리스티 여사와 함께 즐거운 시간 되세요~
Commented by fkdlrjs at 2008/07/10 07:35
21세기 영국의 이미지는 '기행'(단호)
Commented by 운크노운 at 2008/07/10 08:00
예전에 `예고 살인`으로 나온 판본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크리스티 아줌마 치고는 범작이었던 것 같습니다만,그래도 더울 땐 역시 최고였습니다^-^).
Commented by realove at 2008/07/10 09:17
더위에 추리소설이 좋긴하나, 요즘은 그것도...
전 대신 어제 개콘에서 시원하게 웃다 왔어요...ㅋㅋ
Commented by rumic71 at 2008/07/10 09:27
야만적인 건 둘째치고 전술적으로 캐삽질했지요. 보어전쟁서.
Commented by dunkbear at 2008/07/10 09:40
추리소설에 나오는 영국의 이미지라니까 Anne Perry의 Pitt 부부 시리즈나 Monk 시리즈에 묘사된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모습들이 생각나네요.

최근 개봉되었던 코난 극장판 6편에 언급된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어두운 면이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있죠. 가난에 찌든 런던의 노동자들부터 도태에 빠진 귀족층, 기만적인 식민정책까지...
Commented by 루리도 at 2008/07/10 20:10
요즘 일본쪽에선 하도 살인예고 장난이 많다고 하던데...
들어오는 순간 0.12초 동안 쫄았습니다...orz
Commented by 산왕 at 2008/07/11 21:48
/니트님...푸들일까요(야;)

/키치너님...중세말의 비잔틴제국이 이런 느낌이었으려나요? 아니 좀 많이 다르군요^^;;

/루아™님...저도 포스팅을 거르지 않고 있습니다 orz

/잠본이님...악의 화신이셨군요(...)

/수오님...요즘 음료수값도 비싸니 ( "); 3000원이라고 해도 500미리 두병밖에 안됩니다. 좀 비싼거면(...)

/예영님...에어컨 켜두고 책읽으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fkdlrjs님...에?!

/운크노운님...마플여사 출연작 중에선 최고로 꼽히기도 하던데, 범인이 좀 뻔한 감이 있긴 했습니다^^;

/realove님...아 개콘 ㅠㅠ 저는 당첨되고 못간(군대;;) 기억만 있네요 ㅠㅠ

/rumic71님...불가강의 농부가 전술은 몰랐지만^^; 야만적인건 담박에 알아챘다는 거죠 ( ")

/dunkbear님...빅토리아 시대 말기로 가면 딱 그 설명이 어울리는 모습이 되어가죠 ㅠㅠ

/루리도님...orz 잡힌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죠?
Commented by 글틀양 at 2008/07/21 19:50
벨에포크라는 단어 괜히 나온 게아니죠.... 요즘 런던에서도 벨에포크 시절 집을 실제로 사용합니다....(물론 내부는 개조하지만) 요즘 지은 집이랑 가격이 별차이 없답니다.
Commented by 산왕 at 2008/07/22 02:08
/글틀양님...이전하신 후론 왠지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 같네요^^; 지금부터라도 자주 orz..
Commented by 글틀양 at 2008/07/25 00:17
한동안 격조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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