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아고라에서 이야기 나온다며 친구가 링크해 보여줄 때만 해도 반농담이겠거니 하고 있었습니다만, 각종 카페, 클럽 등등에서 관련된 말들이 나오는 걸 보니 농담도 아니고 가벼운 일도 아니군요.
전단지 돌리고 한국영화 보지말자는 포스터도 제작 배포한다는데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 한국영화불매운동의 주요 논거는 크게 네가지 정도인 것 같습니다.
1. 스크린쿼터 폐지, 축소 때는 떠들더니 왜 지금은 조용하냐. 배신이다.
2. 영화인들이 아프리카 고소했다더라. 아프리카 고소 취하하라.
3. 뉴라이트 단체에 영화인들이 많더라.
4. 유인촌은 영화인이다. 영화인들 다 유인촌 눈치보거나 똘마니다. 그러니 불매운동 해야한다.
아니, 적어두고 보니 굳이 논평하거나 토를 달 필요가 없을 것 같긴 합니다만;
(1번은 정말 저로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만, 저도 가끔 듣는 말이죠. 하하;)
스크린쿼터 때 나서서 발언한 이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어떻게 인식되었는지 생각해보면 답은 절로 나올 것 같습니다.
2번은; 고소한 건 아프리카가 아니고 PD박스입니다. 그러니 아프리카는 소 취하할 수도 없죠. 네. PD박스 고소 취하하라고 하려면 아프리카가 좋으니까 는 이유가 안되고 PD박스가 나쁘지 않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3번은 영화인 중 뉴라이트 단체 가입한 사람 있으면 영화불매운동을 한다는 건데; 그렇게 따지면 불매운동 안해야할 게 뭐가 있을까요? 왜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아닌 연대책임을 묻기를 좋아하는 걸까요? 군대 때문인가 하면 저 이야기는 주부들 모임에서도 자주 나온다고 하니.. 그냥 우리 사회 전반에서 연좌제에 찬동하는 이들이 많다고 해석해야 하는 걸까요?
4. 이거 참 허탈한 웃음이 나오는데요; 이명박은 한국 대통령이다. 다 이명박 똘마니다. 국민들 다 닥쳐야 한다. 이런 이야기입니까? 장관 나쁘다고 해당 산업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면 모씨 때문에 우리 농산물 불매운동도 해야겠군요, 이거. 결국 믿을 건 중국음식 뿐인가 봅니다. 오 하느님 어머니...
- 나우콤이 웹하드에서의 문제는 유저에게 돌리면서 아프리카 서비스에서 일어난 일은 업체의 공으로 생각하는 게 황당했는데, 나우콤 직원도 아닌 분들 중에도 비슷한 논거를 펴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웹하드 이용객이 나쁘고 업체는 그냥 서비스를 제공한 것 뿐이라고.
아프리카에서는 서비스 제공한 거 외에 뭔가 특별하게 한 게 있는 건가요, 업체가? 물론 웹하드 부분도 전형적인 억지논리라는 건 말할 필요도 없겠습니다만..
(ex. 광우병 소고기 먹을지 안먹을지 선택하도록 수입만 했을 뿐이고 사먹는 사람들이 나쁘다..오 하느님 어머니)
네X버에서 한국영화불매로 검색해서 뜨는 화면을 캡쳐해 봤습니다)
웹문서 검색을 좀더 해보니 마이클럽?인가에서 전단지, 포스터 만들 사람을 찾는군요. 뭐하는 델까요?;
글 작성 후 검색해보다 발견한 dorian님의 글.길고 자세하게 적어 주셨더군요.
(왠지 아침에 일어나면 초상화와 거울을 살펴볼 듯한 분위기의 닉네임(야;;))
이분이 인용한 버나드 쇼의 경구
"When a stupid man is doing something he is ashamed of, he always declares that it is his duty".
이거 저도 생각했는데 원문을 인용해 두셨기에 옮겨적어 둡니다. 버나드 쇼와 오스카와일드를 비교한 책을 재작년에 봤는데.. 책장 어딘가에 꽂혀있나 한번 찾아 봐야겠네요.
- 하반기에는 꽤나 기대되는 한국영화가 많이 나오던데, 좀 봅시다. 네;
- 자, 불매운동에 반대해서 우리가 할 건 뭘까요?
없습니다그저 '뭐 그런 사람들도 있구나' 정도로 웃어넘기고 평소처럼 영화 좀 보고 하면 되는 겁니다^^; 딱히 뭔가 하자거나 특별한 행동을 취하자는 게 아니죠^^; 제가 딱잘라 어떤 주장을 하거나 뭔가 운동, 주의, 반대 같은 단어를 쓸 때는 딱히 특별히 뭔가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는 걸.. 감안해 주세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