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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망치고.. by 산왕

영국의 제국주의에 대해 토론하기로 예고된 오늘 수업에서 뭔가 파란이 일 거라는 예상을 하긴 했지만 그 파란이 너무 일찍 찾아온 것이 문제였습니다.

영국의 인도지배와 일본의 조선지배를 비교하는 내용을 초반에 누군가 말하자마자 토론분위기는 급반전..

- 낙성대연구소의 연구성과에 대한 논박

- 일본의 식민지배와 영국의 식민지배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박

- '민족'과 베네딕트 앤더슨의 저서 '상상의 공동체'에 대한 논박

이 이어지며.. 결국은

'상상의 공동체를 안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사학과 학생으로서 부끄러운 일일 텐데 교재도 안 읽는 놈들은 뭐하는 놈들이냐!'

'지성인이라면 민족주의에 대해 객관적 시각을 갖지는 못해도 알고는 있어야 하지 않느냐!'

는 호통이 내려지게 되었습니다.

낙성대연구소의 연구를 언급한 제가 나빴던 것이지만..

평소 국사학과가 강세를 보이며 차별을 받고 있던 선생님의 분노와 요즘 아이들의

1. 국사를 안 배웠으면서도 더욱 민족주의적인 태도

2. 교양 부족 orz

가 겹쳐서 일어난 참사였지요.

뭐 그냥 단순하게

'낙성대연구소가 나쁘다!'

는 걸로 해 둬야겠습니다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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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크라켄 2006/04/18 16:48 # 답글

    ..아니 그러니까 대학 토론은 애기 하다보면 꼭 다른 애기로 새는 경우가 많아서 수습하기 난감할때가 많습니다-_-
  • 듀얼배드가이 2006/04/18 17:08 # 답글

    가끔은 오히려 교수가 딴데로 새는 경우가 있죠 >.>
  • 크라켄 2006/04/18 17:34 # 답글

    아 그것도 동감,교수가 사회자 역할을 잘 하면 그렇게 폭주하진 않을텐데 말이죠
  • 우림관 2006/04/18 17:57 # 답글

    저희 교수님중 한분은 폭주해서 개판되는데 까지 토론이 진행되도록 하는걸 즐기시죠. 경직된 한국 수업문화에선 아래위 없이 개판으로 치고박는 수준까지 가야 재대로 된 자기의견이 나온다고
  • corwin 2006/04/18 18:01 # 답글

    낙성대 주민으로써 마음이 아프군요.(응?)
  • Frey 2006/04/18 18:33 # 답글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요;;;
  • skel 2006/04/18 19:02 # 답글

    토론은 사회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똑같은 인간을 집어넣어도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만 의외로'사회자'의 중요성을 인식 못하더군요, 보통은...ㄱ-
  • 카페알파 2006/04/18 19:44 # 답글

    낙성대 연구소가 뭐야? @.@?
    '상상의 공동체'는 읽긴 해야하는데 이달은 읽을게 쌓여서..
    뭐, 담달쯤엔 읽지 않을까.. ==a
  • 메르키제데크 2006/04/18 21:06 # 답글

    그러고 보니 토론하는 개념에 대해서 합의가 안되면 서로가 같은 단어를 두고 별나라 이야기를 하는 참사가 벌어지곤 하지요.
  • 휘연 2006/04/18 22:56 # 삭제 답글

    낙성대 연구소면, 이영훈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그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대충 어떡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는지 눈 앞에 영상이 그려지는군요. 맹목적인 민족주의가 역시 문제인겁니까. orz
    이건 좀 오프더토픽인것 같기는 한데, 사회자랑 토론하는 개녁에 대한 컨센서스는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작년에 과 교양학교에서도 이게 안 되어서 완전 풍비박산 났던 경험이 있지요.
  • Charlie 2006/04/19 00:44 # 답글

    결국.. 고교교육 정상화가 시급한 것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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