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코모리의 끝은..
'NHK에 어서오세요'나 '네거티브해피 체인소엣지'의 작가인 타키모토 타츠히코씨가 결혼했다는 소식은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그걸 두고 한국의 팬들 사이에선

'미사키짱의 구원을 받았다'
(NHK~가 자전적 소설이라는 의미에서 NHK~의 히로인(?)인 미사키짱과 같은 반려를 만났다는 의미겠죠?)

'결혼은 히키코모리의 끝이다'
(결혼 후에는 외출도 잦고 정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헛소문 때문이겠죠)

같은 이야기가 나도는 모양입니다만.. 실상은 조금 다른 듯 합니다. 부인이 원래 타키모토씨의 팬이었다고 하는데, 부부가 함께 몇 주 씩이나 집안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다거나 해서 오히려

'부부가 함께 히키코모리중이다'

는 게 사실에 가깝다는 것이죠(아니; 뭔가 암울하지만;;)

어떻게 해석하는가는 각각 다르겠지만,

'부부싸움을 하면 집밖으로 도망치는 건 부인이 아니라 타키모토씨 쪽'

이라고 하니, 오히려 부인이 더 고레벨의 히키코모리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라고만 적어두면 뭔가 스포츠신문의 기사같은 느낌을 주는군요 orz..)

저로선 위 사실로 히키코모리의 끝이 결혼은 아니란 걸 알게 된 셈입니다만, 아즈마씨가 설명하는 히키코모리의 개념으로 본다면 히키코모리가 하나의 결과인 것으로 히키코모리의 끝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즈마 히로키씨에게 한 후배가

'오타쿠와 히키코모리는 같은 개념으로 생각해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그 답변을 옮겨 보겠습니다.

ひきこもりとオタクは違う存在だと思います。
히키코모리와 오타쿠는 다른 존재(개념)라고 생각합니다
 
端的に結論だけ言いますと(この点は僕と斎藤環氏の数少ない一致点な
のですが)、ひきこもりは、動物化した世界のなかで「人間的」であろう
とするがために、むしろコミュニケーションができなくなっている人々で
す。他方、オタクは、動物化した世界のなかで動物的である自分を受け入
れ、偽のコミュニケーションを重ねている人々です。
짧게 결론만 적어보자면, 히키코모리는 동물화한 세계에서 '인간성'을 유지하는 바람에 오히려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해진 인간입니다. 그에 비해 오타쿠는, 동물화한 세계에서 동물적인 자신을 받아들여 가식적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해 나가는 사람이겠지요.

ただ、普通の言葉では「ひきこもり」と「オタク」は似たような意味で
使われることが多いですし、僕も話し言葉ではあまり区別していません。
あえて聞かれればこう答える、ということですね。
다만, 보통 말할 때는 히키코모리와 오타쿠를 비슷한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저 역시 그다지 구별해 사용하지 않습니다. 구별해서 묻는(진지하게 질문해온다면) 경우에만 이렇게 답하는 것이겠지요.

(답변은 일본어로만 해 주신 것을 제가 대~충 번역해 적어둔 겁니다 - 일본어로만 적어둘까 하다 예전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라는 지적을 받은 기억이 나서 말이죠;;)
by 산왕 | 2006/03/27 16:45 | 일상에 대한 건전한 잡상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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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eeLuck at 2006/03/27 16:49
동물화가 무엇일까요오...(갸웃)
Commented by 腦香怪年 at 2006/03/27 17:18
그러면 오타쿠는 동물화 과정을 거쳐 그러한 즉물적 만족과 욕무 충족을 통하여 " 자기 충족적인 만족감"을 얻고 이 것이 반복하는 방식으로- 2, 3차 재생산 요소의 조합도 포함- 그러한 세계에 전혀 의문을 가지고 않고 그 폐쇄된 구조 속에서 자기 완결적인 태도로 살아가는 데 반하여 히키코모리는 바로 그러한 즉물적 세계에 의한 만족을 거부한 "세계와의 긴장"을 유지한 상태라고 , 즉 어떻게 보면 자기충족적 만족/기만? 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그 닫힌 세계 속에서도 어울리지 못한다 그런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싸요/

그러고 보니 제가 드린 질문이 " 대서사의 거부와 작품의 의한 재구성을 통한 데이타베이스적 소비가 하나의 틀로 환원되어 오로지 즉물적 충족만을 목적으로 생산 재생산되어 그 자체가 결국 많은 작은 저자들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우편이 잘못 배달되는 일 없는" 닫혀 있는 획일적 생산과 재상산을 낳는 역설적인 결과를 보여 주는 것 걸로 보이는 것 같다고 했는 데. 위의 글과 관련지어 보면 뭔가 생각할 여지가 있군요.
Commented by 腦香怪年 at 2006/03/27 17:18
" 편지가 잘못배달 되어지지 않고 , 늘 항상 재바로 그 곳을 찾아오는 즉물적 욕구 충족과 소비가 오타쿠라면, 히키코모리는 편지의 수신 자체를 거부했다고 하면 맞을런지요.
Commented by 가브씨 at 2006/03/27 17:52
역전발상- 괜찮네, 이건.. 역시 박사는 다른가 --;;
Commented by 우림관 at 2006/03/27 18:07
...근데 신혼생활 히키코모리가 될수밖에 없다는 야한농담만 생각이 -_-;
Commented by 미르 at 2006/03/27 18:14
뭐. 잘보면 틀린거지만 결국 취급당하는건 같아서 같은뜻으로쓰는거겠죠.
....둘의 습성이 많이 닮았다는것도 이유중하나겠지만...
Commented by Bellona at 2006/03/27 19:04
신혼 극초반에는 히키코모리가 될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하지 않습니까아아아!!! ^^
Commented by 듀얼배드가이 at 2006/03/27 19:50
이거 좀 심오한듯 하군요, 생각 좀 해봐야 할듯...
Commented by 첫비행 at 2006/03/27 19:55
부부는 닮는 다고 하지 않나요? 어느 쪽을 닮아갈 것인지가 관건이네요^^;; (갑자기 안노 히데아키 감독 부부가 생각 나 버렸습니다)
Commented by 무희 at 2006/03/27 21:05
그래도 좋아하는걸 계속 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반려자를 만났으니 다행일지두요.(...)
Commented by 靑山 at 2006/03/27 21:18
가장 이상적인 부부일지도(..)
Commented by 시북군 at 2006/03/27 21:59
부부가 함께... 뭔가 엄청납니다.
Commented by 폴리시애플 at 2006/03/27 23:31
멋지군요! 미사키도 평범하진 않았으니 의외로 정곡을 찌른 이야기 일지도요^^
Commented by Karyu at 2006/03/27 23:39
결혼하고도 히키코모리!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ㅁ- 쿨럭
Commented by 리얼 at 2006/03/28 08:55
정통파로군요.
Commented by milly564 at 2006/03/28 11:19
엄청납니다;;; 복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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