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에서도 사람을 보기 힘들어졌다"
"인간의 황혼기가 부다 평안한 시대이길…"
애프터눈 2006년 4월호 연재를 끝으로 12년간 연재해 온 카페알파의 1부가 막을 내렸습니다. 생각해 보면 12년, 140회 연재 동안 단 한번도 휴재가 없었던(뭐, 이것 밖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조금 나온 적은 있었지만 :b) 성실한 작품이었던 카페알파.
마지막화에선 단 한 명의 인간만이 등장합니다. 알파가 커피를 사러가던 요코하마의 가게주인이지요. 소년이었던 그도 이젠 노인이 되어 거동이 불편하고, 로봇이 대신 가게를 지킵니다. 인간이 절멸한 지구상에 로봇들만이 생존해 사회를 이룰 이후의 사회, (아마도) 카페알파 2부의 사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겠지요.
이제 인간들이 너무 줄어 로봇들도 원래 직장을 유지하기 힘들어진 탓인지, 마루코는 커피가게에서 일하고 있고 코코네는 카페알파의 전속 메이드가 됩니다(어이!). 안그래도 '코코네=소녀취향, 알파=아줌마'라는 식의 이미지로 코코네의 인기가 더 높았던 것에서 마지막의 마지막에 결정타가 나왔다고 할지;(뭔소리야;;)
작가인 아시나노씨는 마지막에 '드디어 끝났습니다'라고 시원섭섭한 감상을 적고 있는데….
'평생 그리겠다'
던 작품인 만큼 서두가 너무 길어진 것이 부담이 되었던 것이겠지요. 재충전의 시간 후 모두(모두라니, 누구냐;)의 기대대로 2부로 돌아오길 기대해야겠습니다. 2부에 대한 예상을 조금 적어 보자면,
1. 로봇의 지배를 통해 멸종해 가는 인간의 종 보존을 꾀하는 '하늘'측에선 양산형들에겐 없는 고유기능인 '화기 관제능력(무기나 탈 것의 종류에 상관없이 제어 가능한)'과 사념체를 날려 정찰하는 기능 등을 가진 알파를 납치하고, 알파를 구하기 위한 코코네의 모험이 시작된다.
이름하여 카페알파 2부, '코코네의 장'.
2. 하늘의 알파(알파실장)은 보존되어 있던 우수한 과학력과 무기를 앞세워 멸망해 가는 인류의 통합을 꾀하고(인류를 한 곳에 모아 다시 한 번 종족번식 활성화를 꾀하려는 계획) '알파와 친구들'이 그에 맞선다.
이름하여 '알파전쟁'.
3. 위 두가지는 전부터 생각해온 것이지만 3번은 완결편을 보고서 생각해낸 것입니다; 전속메이드 고용을 통해 '메이드카페'로 거듭난 카페알파의 여전히 심심한 일상을 다룬..
'속 카페알파 - 메이드카페 알파 편'.(이건;)
..
아무튼; 애프터눈 연재작 중 의외로 가장 먼저 끝난 건(1부지만) 카페알파가 되었습니다. 여신님이나 무한의 주인 쪽이 먼저 끝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무한의 주인은 슬슬 본편으로 접어들었으니 그렇다 쳐도 여신님은 언제 끝나는 걸까요??
덧) 노파심에서 적어 둡니다만, 위 글에는 제 공상과 거짓말이 조금쯤 섞여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