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는 다른 로봇들에 비해 우수한 성능과 특수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카페알파를 보는 분들이라면 알고 계실 겁니다. '시작기' '프로트타입'이라 그런 것일 텐데.. 전에 장난삼아 알파의 기종을
AC7 M2형이라 적은 적이 있었지만, 실은 정식 기종은 A7 양산 시작기로 단 세 대만이 만들어진 M2형입니다. 단행본 4권을 보면 A2형은 우리가 잘 아는 게임 아머드코어에 등장할 법도 한 단순한 형태의 로봇이지요. 저의 예상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겁니다. 네(...?)
아마도 해수면의 상승으로 천천히 몰락으로 나아가고 있는 지구에서
1. 갑작스런 대이변의 구원자 - 외계인의 침공이라든지 지저인의 등장 같은?(...)
2. 마지막 '전쟁'의 구세주 - 인간을 대체해 지구를 활보하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로봇들과 인간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났을 때, 주인의 의지에 따라 인간의 편, 혹은 로봇의 편에서 싸울 최종병기로서..
만들어졌을 알파는 사념을 날려 적의 진지를 정찰할 수 있는 능력(7권 첫번째 에피소드), 일반 양산형(코코네)은 '훈련'을 받아야만 다룰 수 있는(7권 여섯 번째 에피소드) 화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 게다가 총구의 섬광이나 총알이 목표물에 맞았을 때 일어나는 초록색 불꽃을 '가끔' 못견디게 보고 싶어한다는 점.(10권)
(비행기 선박 등 '탈 것'들에 대한 관제능력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뭐 화기관제와 같은 개념에서 생각하도록 하고..)
알파의 기본속성과 본능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설정들입니다. "'하늘감시자'들의 손에서 알파를 빼낸 주인은 착하고 건전한 생활을 하게 해 주어 알파의 전투본능을 지우려 했겠지만 알파의 본능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설명도 가능하지만, 그보다는 총을 준 게 주인이란 걸 생각해 보면, 알파의 전투능력은 기본설정과 같은 것이고, 그 능력이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을 뿐이란 것이겠죠.
주인이 등장하지 않는 것도 하늘감시자들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도피중이라고 생각하면 다 설명이 됩니다.
그런데 알파의 진짜 중요한 능력은 '전투력'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그보다는 '지도력'이겠죠.
'일반 양산형들- 코코네, 나이 등-을 단번에 매료시키는가 하면 인간들의 지지까지 얻어낼 수 있는 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알파의 최종목적은 '터미네이터'의 'T-1000+존 코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시나노씨가 어서 본스토리로 들어가 결말을 지어주고 다른 작품을 그려줬으면.. 하는 생각에서 프롤로그가 끝난 다음에 보려고 10권 이후로 카페 알파를 안 보고 있습니다만.. 본스토리로 돌입하면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베르세르크, 무한의 주인 등은 다 본스토리로 들어갔는데, 카페알파만 유독 프롤로그에서 정체되어 있으니.. 조금 답답합니다.
그건 그렇고.. A7 M1프로트타입인 미사고가 설정상으론 알파보다도 더 뛰어난 전투력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언어능력'과 '일반적 이성-지각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 걸로 봐서.. 어쩌면 T-1000의 역할은 미사고의 몫인지도 모르겠군요. 미사고에 대해 좀 더 상세한 설명이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만.. 기대하기 힘들겠지요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