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은 대왕답게 위대한 스승을 가지고 있는 법이지요. 잘 알려진대로, 알렉산드로스의 스승은 위대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였습니다. 뭐, 대왕™이 그렇게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고 기초과목만 수강했다고는 하지만 똑똑한 제자보다는 '잘나가는 제자'가 스승에겐 더 자랑스런 일일 테니까요(어이;).
그건 그렇고, '야만인-바바리안, 바바로스'이란 단어의 유래를 아시나요?
야만인은 고대 그리스인이 그리스인과 그 외 민족을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입니다. 그리스인에게 그리스어를 말할 줄 모르는 야만인들의 언어는 '바바~(우리가 흔히 어버버~라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군요)바바~'라고 더듬거리는 것으로 들렸고, (그리스) 말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그리스인만이 진정한 인간이고 나머지는 동식물과 동일선상의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듯(지금에 와선 이것도 의심스럽지만)' '그리스인이 타민족을 지배하는 것은 타당'한 것이라고 한 철학자(에우리피데스)가 말했고 그것은 그리스인들에겐 쉽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도 이에 수긍하는 내용을 적고 있지요. (뭐, '우리의 철학자' 칸트 선생은 저런 '인간을 구분하는 편협한 사상'이 내재되어 있었기에 헬레니즘이 망했다고 하셨지만 그건 일단 상관없는 이야기이고 :b)
그런데, 그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제자(어디까지나 실력이 아닌 실적에 의한)인 대왕™은 잘 알려져있다시피 그리스인만 우대하는 정책을 펴지 않았습니다.
플루타르코스의 증언이라 의심스럽긴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대왕™에게 '오직 그리스인만 인간으로 대우하고 그 외 피정복 민족은 동물이나 식물처럼 다루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왕은 그 충고를 무시했다고 하지요.
'그렇게 했다간 나의 왕국은 망명객과 폭동으로 가득찰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선생님의 위대한 철학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현실은 더 잘 파악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출세하는 건 철학자가 아니라 현실주의자'라는 점과
'똑똑하진 않지만 현명한'
것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일화이지요 :b
이런 점 덕에 동서양(이라는 구분이 허구라고는 하지만) 구분할 것 없이 그가 '영웅' 으로 남을 수 있었을 것이고, 대왕™이 '문명통합' '세계민족' 같은 비젼과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는 후대에 길이남을 '전설'이 생긴 것일 테지요.
(동식물은 '폭동'이나 '배반'과 상관이 없지만, '인간'은 설령 '동식물급'이라도 폭동을 일으키고 배신을 할 수 있다는 점. 우리의 '선생™'은 왜 저런 점을 파악하지 못했을까요? 물론, 플루타르코스의 증언이라 신빙성 없는 내용이긴 하지만 말이죠 :b)
# by 산왕 | 2005/09/19 12:29 | 건전한 역사잡상 | 트랙백(1)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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