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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편 - 노아의 방주 by 산왕

문제편

- 정답이 빠르게 나와(첫, 두번째 모두 정답;) 김이 새버려 안보는 사이 재미난 답도 많이 달렸군요.

동물을 가득 싣고있는 것에서 대충 알 수 있듯 정답은 노아의 방주입니다. 중세 유럽인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현실감각을 가지고 지식을 추구하던(지나친 지식추구가 신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는 근본주의가 득세하기 전까지) 이슬람의 노아의 방주에 대한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

- 하나씩 짚어보자면,

1. 물에 떠다니는 사람을 건지고 있습니다 <-- 대홍수가 나면 당연히(?) 사람들이 물에 둥둥 떠다니지 않겠냐는 거죠. 그런 사람들을 노아가 구조하고 있습니다.

2. 배에 선원이 많습니다 <-- 거대한 배를 조종하려면 선원이 많아야 가능하다는 거죠. 능숙한 뱃사람들이 일하는 한편 노아는 선장으로 항해도구를 이용해 항로를 정하고 있습니다.

3. 노아가 들고있는 항해도구 <-- 단순히 둥둥 떠다니다 새를 날려보내고 육지를 찾아가다니 현실적이지 않다는 거죠. 노아는 항해도구를 이용해 위치를 파악하고 항해하고 있습니다.
(노아가 들고있는 항해도구는 아스트롤라베)

- 뭐랄까,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도 않고 구라로 치부하지도 않고 적당히 그럴듯한 해석을 하는 게 재미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소개해보고 싶은데, 중세 이슬람에선 변경(티벳 등의)의 사악한 주술이 나름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주술은 받아들이지 않지만 그들의 주술을 '파해하는 법'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었죠.

가장 유명한 것은 티벳의 '사안(死眼)의 술'입니다. 보는 이를 즉사시키는 술법으로 이 술법에서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늑대의 눈'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죠. 박제한 늑대눈 같은 게 남아있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 관련해선 시간나면 더 적어보기로 하고 일단 여기까지.

덧) 생각해보니 이슬람의 파주술에 대해 흥미가 있어 소재로 삼아 소설을 끄적거리던 시절도 있었군요 orz.. 찾아보면 어딘가 있을 텐데, 지금 보면 쪽팔려 죽어버리고 싶어질 그런 것이겠죠. 생각난김에 찾아볼까 orz

이건 무엇을 그린 그림일까요? by 산왕

- 간만에 퀴즈시간입니다.



제대로 못찍어 알아먹기 힘들지만 대충 파악은 가능하니 용서해주시기 바라고.

- 맞추는 사람이 없어야 답을 알려드릴 때가 재미있지만 맞추는 분이 계셔도 괜찮습니다(…)

지진이었구나 orz by 산왕

- 바닥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기에

1. 위층에서 누가 뛰나본데 개념없다

2. 체중이 얼마나 나가길래 건물 전체가 흔들리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진이었군요 orz

- 이렇게 확실하게 진동을 느껴본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이런 경험을 하고 사는 건가 <-- 편견

- 지진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되니 조금 무섭군요 orz...

책, 만화, 아니메, WOW by 산왕

-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인가를 후배가 추천해 읽었습니다. '라노베'가 대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는군요. 복고적이라고 해야할지, 정석대로라고 해야할지. 아무튼 좋았습니다.

- ipTV에서 NANA 더빙판을 보기 시작했더니 어느새 20편까지; 더빙판 코마츠 나나 성우분의 연기가 굉장히 훌륭해서 원판과 비교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자막판은 안 올라오려나…

- 애프터눈보다는 영킹아워즈나 제넥스 쪽에 보는 만화가 더 많은데도 여전히 꾸준히 사는 건 애프터눈. 무한의주인이 끝나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 와우는 10인은 신드라고사를 잡고 리치킹에 도전중이고 25인은 이제 시작. 과연 리치킹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인지…

- 독일 대통령이 내한했군요. 동독과 북한을 비교하는 걸 보니 재미있지만 와닿지는 않네요.

대충 잡담은 여기까지.

『바다가 들린다』, 아니메의 리얼 by 산왕

- 언젠가 따로 적어볼 생각이었지만 이 기회에 적어보자면, 오토모 카츠히로에 대해 동년배 작가는 물론 테즈카 오사무까지 경탄을 넘어 질투섞인 시선을 보냈다는데 말이죠. 테즈카 오사무는 오토모 카츠히로의 만화를 보고 '나도 그런 만화 그릴 수 있다!'며 작풍을 바꿨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 우라사와 나오키는 우리 세대 작가 중 오토모씨는 특별하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NHK 대담). 테즈카 오사무가 오토모 식의 만화라면 나도 그릴 수 있다!며 그린 게 『블랙잭』이라나 뭐라나 하는 이야기도 있죠.

- 스즈키 프로듀서가 재능있는 사람은 뭔가 다르다며 모치즈키 토모미를 언급하며 한 이야기를 보면 미야자키 하야오가 『바다가 들린다』를 보고 생각한 게 딱 저 오토모에 대한 테즈카의 생각과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바다가 들린다』를 보고 감상으로 딱 한마디 'がっかり'를 남겼다는 미야자키 하야오는 청춘러브로망(…)이라면 이 쪽이!라며 『귀를 기울이면』 제작에 참여했고 『귀를 기울이면』도 좋은 작품이긴 합니다만 세간의 평가는 『바다가 들린다』쪽이 좀 더 리얼, 고교생의 현실에 근접해있다는 것이었죠. 미야다이 신지씨가 미야자키 하야오와의 대담에서 저 말을 해버리는 바람에 미야자키의 역정을 샀다는 이야기도 유명한데, 아무튼 이 『바다가 들린다』는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꽤나 복잡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라 그런지 다른 작품들에 비해 홀대받는 느낌입니다.

* 모치즈키 토모미는 일생 가장 괴로웠던 경험으로 『바다가 들린다』시사에서 미야자키 하야오가 '일부러' 자기 옆자리에 앉아 끝까지 자리를 안뜨고 보며 괴롭혔던(…) 걸 들기도 했죠.

'노친네들은 역시 판타지가 아니면 인정하지 않는다'

같은 해석을 하는 이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만, 적어도 당사자인 모치즈키 토모미는 미야자키의 생각을 좀 더 호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듯 해 재미있습니다.

- 2003년, 『바다가 들린다』 10주년 기념대담에서 모치즈키 토모미는 이렇게 말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렇게 리얼하게 그릴 거라면 아예 처음부터 실사 작품으로 만드는 게 좋지 않았냐는 말을 해 왔다. 하지만 그건 큰 착각이다. 아니메를 보고 리얼하다고 느꼈다면 관객을 제대로 속여넘긴 것이다. 제작자 입장에서 기쁜 평가이긴 하지만 아니메에서의 리얼과 리얼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아니메에서 '리얼'을 추구하는 건 정공법이 아니라 오히려 변화구에 가깝다는 느낌이랄까요?

* 『바다가 들린다』의 배경은 전부 실제 거리, 건물 등을 찍어 그대로 그려낸 것입니다. 감정처리나 생활상 같은 부분 뿐만 아니라 이런 면까지 겹쳐 '리얼'하다는 평을 받은 것이죠. 등장하는 학교나 상점 등등 모든 게 실존하는 것인데 10년 뒤에 가보니 그대로 다 있더라는 것으로, 토사지방이 시골이라는 걸 증명하기도 했죠 orz

만화에서 '만화체'와 '극화체'는 작풍의 차이일 뿐이라는 건 이제 다시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아니메에서 배경이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내느냐 판타스틱하게 그려내느냐도 결국 아니메 작법의 차이일 뿐 어느 쪽이 우월한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리얼'하다는 평가에 대한 모치즈키의 감상을 보면 아니메에서 '리얼'을 추구하며 '진짜 리얼'인 것처럼 관객을 속여넘기는 건 어디까지나 변화구라는 것이죠.

- 강속구 투수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느날 팀에 신인으로 들어온 모치즈키 투수의 8색 변화구를 보고 '난 160km의 직구에다 8색 변화구까지 가능하지!' 라며 변화구를 시도해봤지만 '커브가 밋밋하다'는 평에 그냥 구속이나 올리기로 한 것이고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하면 대충 들어맞을까요 ^_^;

- 그나마 모치즈키 감독에 대해서는 좋든 나쁘든 스즈키 프로듀서는 물론 미야자키 감독도 강렬한 평가와 감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고양이의 보은』의 모리타 감독의 경우는

'모리타군도 뭐… 나쁘지 않지'

이런 수준이니 orz....

덧) 그런데 '재능있는 녀석은 싹수가 달라!'라던 영감님들이 『게드전기』는 왜 그냥 뒀냔 말이죠(…),

물론 개인적으로는 『게드전기』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영감님들 취향에는 모리타씨나 모치즈키씨의 작품보다는 더 맘에 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닙니다만. 네.

덧2) 이오공감에 올라온 미야자키 영감님의 말을 소개한 글을 보고 생각나서 적은 겁니다. 그 글도 보시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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